제36장

강 회장실.

강태준의 책상 위에는 두툼한 출력물 뭉치가 놓여 있었다. 종이 한 장 한 장마다 민준이라는 이름이 들어간 사람들의 정보가 빼곡했다.

그는 몇 장을 되는대로 넘겨보다가 짜증이 치밀었다.

도대체 어떤 놈이 그녀가 꿈에서도 잊지 못하는 그 사람일까?

이렇게 촌스러운 이름이 전국에 만 명 가까이 된다니. 아무리 분석해 봐도 대단한 인물 같지는 않았다.

“이 명단들 마케팅부로 보내. 한 명씩 전부 전화 돌리고, 의심스러운 정보는 따로 빼내.”

강정우가 재빨리 다가와 책상 위에 놓인 거대한 종이 뭉치를 안아 들었다. ..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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